대구시 교육감 선거에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의 행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영남대 5대 직선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6개월간 교환교수로 있다 이달 10일 귀국한 우 전 총장은 "주변에서 대구시 교육감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어 현재 고심 중에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난 뒤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내 뜻과 상관없이 출마설이 나돌아 당황했다. 이번에도 일부에서 출마를 먼저 기정사실화해 곤혹스럽지만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계 주변에서는 우 전 총장의 마음이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울었으며 것으로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귀국 다음날인 11일 지역 인사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 전 총장의 출마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왕성한 활동력 등 그가 가진 정치적 잠재력 때문.
주변 지인들은 "우 총장은 학계뿐 아니라 정·재계 지인이 많고 지역내에 상당한 우호 세력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지난해 치러진 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와 도지사 후보 등으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6·2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현재 10여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준비 중에 있지만 상당수는 인지도가 낮아 우 전 총장이 출마할 경우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가 첫 직선제인데다 정당 공천이 없어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 선택이 쉽지 않다"며 "후보들이 인지도 확보가 우선인 만큼 우 전 총장은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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