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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鄭씨 문중회?'…한나라 신임 당직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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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대표 포항 6명이나

"문중회 다 모였네."(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집안 모임 하는 것 같다."(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여기 온통 정씨네. 올(all) 정씨네."(주호영 특임장관)

1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가 청와대에 다 모인 자리에서는 단연 성씨(姓氏)가 화제였다. 새로 당직을 맡은 정병국 사무총장, 정미경 대변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에다 정 대표,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정 실장까지 보태 정(鄭)씨가 무려 6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조찬 장소인 청와대 충무전실에 이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 이들은 아예 정씨와 정씨가 아닌 사람들이 따로 모여 환담을 나눴다. 정씨들이 왼편에 모이자 나머지는 자연스레 오른편에 모였다.

이 대통령은 주호영 장관이 "정씨들이 너무 많다"고 너스레를 떨자 "그렇네. 같은 정씨들은 아니지?"라고 되물었고,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이 "제가 구색 맞추기로 신임 당직자 인선에 들어간 것 같다"고 화답하자 폭소가 터졌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정 대표-정운찬 총리-정 실장을 '당정청 3정'으로 부르고 있는데다 민주당의 양대 축이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인 점을 빗대 '정씨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여권 내에서 이른바 '강도론'을 놓고 살벌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찬은 이와 관계없이 신임 당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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