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금융쇼크로 다시 얼어붙고 있는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소비 심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백화점 설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
대구백화점은 1월 29일부터 2월 13일까지 16일 동안 '설날 선물대잔치' 행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2.2% 늘어났다고 밝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다 신종플루 등의 여파가 남아있어 홍삼(69% 증가)과 비타민류(45% 증가)가 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몇 년째 명절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곶감 역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대백프라자점 식품팀 남형수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매출 신장을 기대했지만 지난주 내내 비와 눈이 이어져 고객들의 방문이 줄어들면서 신장세가 10%대에 머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동아백화점도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실시한 '설날 큰잔치' 행사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11.8% 신장했다고 밝혔다. 고객주문형 맞춤 선물세트 제작과 10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정육과 수산의 매출이 각각 25%, 22.8% 신장됐으며, 홍삼과 꿀 등 건강관련 선물 역시 2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40% 넘는 신장세를 보였던 저가 공산물 선물세트는 올해 신장세가 주춤한 반면, 막걸리 열풍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속주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5% 정도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올 설 선물상품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1%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선물상품 대량 구매처인 지역 기업들의 단체 구매가 저조했지만 올해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선물상품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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