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고인에 관한 책이 쏟아진데 이어 선종 1년이 지난 올해도 '우리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을 묶은 책이 나왔다.
'김수환 추기경 평전-바보천사의 신앙과 사랑 이야기'(장혜민 지음/산호와 진주 펴냄)는 고인의 삶을 돌아보는 책으로, '거룩한 바보 김수환 추기경'이 전하는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이르는 길에 대한 메시지와 성찰로 채워져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이기도 하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중요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이 모든 것의 절대 조건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사랑이 없으면 생명이 있을 수 없고 삶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또 아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 그런 "나"를 참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모든 존재와 삶의 평화와 행복의 절대조건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평전은 김 추기경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전5권)를 냈던 전문 작가 장혜민씨가 김 추기경의 삶을 핵심적인 부분만 골라 정리했다. 한편 지난해 김 추기경 선종 직후부터 올해 초까지 평전, 말씀 모음집, 어린이 책 등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240쪽. 1만3천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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