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화도 해냈다…氷速 '62년만의 기적'

모태범이어 500m 남 녀 사상 첫 金…한국 金3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강자 이상화(한국체대)가 17일 오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1위에 올라 한국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관계기사 22면

이상화는 이날 금빛 질주로 동계올림픽 사상 한국 '첫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으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상화는 이날 세계 기록(37초00) 보유자인 예니 볼프(독일)와 금메달을 놓고 숨막히는 1, 2차 레이스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 38초24의 기록으로 볼프(38초30)를 누른 이상화는 2차 시기에서 37초85를 기록해 볼프(37초83)에 뒤졌으나 합계에서 0.04초 앞서 금빛 시상대에 올랐다.

앞서 모태범(한국체대)은 16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69초8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정수(단국대)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모태범의 금메달은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로,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이다.

한국은 이들의 메달 행진에 힘입어 동계올림픽 2회 연속 '톱 10'을 향한 쾌속 행진을 하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은 애초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대회 5일째인 17일 오전 10시 현재 벌써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메달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18일 오전 9시)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24일 오전 9시 30분, 26일 오전 10시) ▷쇼트트랙 여자 1,000m(27일)·3,000m 계주(25일), 남자 500m·남자 5,000m(27일) 등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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