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홀몸어르신 모시기 10년째 봉사

10년째 연간 5, 6차례 홀몸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말동무가 돼 주는 등 가슴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모임이 있어 화제다.

경산 와촌면의 둥지회(회장 최윤근'52)는 겨울을 앞둔 지난해 11월 말 배추 100포기로 김치를 직접 담가 와촌지역 홀몸어르신 15명에게 전달했다. 홀몸어르신에 대한 김장 봉사를 한 지가 벌써 9년이 됐다. 지난 2001년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원이 36명(명예회원 16명 포함'사진)에 이른다.

'외로운 노인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둥지의 기능을 하겠다'는 의미로 모임의 이름을 정한 둥지회는 매월 정기모임에서 홀몸어르신 보살핌과 환경정화 활동 등 구체적인 지역 이바지 계획을 세우는 한편 매월 2만원씩의 회비 적립을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15가구를 찾아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것은 고정 행사이고, 해마다 무더운 여름에는 홀몸어르신 15명을 직접 모신 자리에서 닭백숙과 두부 등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번 설에도 홀몸어르신 15명을 찾았다. 떡국과 쌀, 반찬 등을 준비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자 애를 썼다.

회원들은 와촌면에 거주하며 각자 생업에 바쁘지만 소외된 이웃과 지역의 음지를 찾아 따뜻하고 밝게 하는 데는 한마음 한뜻이다. 이들의 선행을 전해들은 타지 사람들까지 이에 가세해 지금은 영천, 대구, 군위 등 타지역 사람들도 명예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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