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가 22일부터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이창호 9단과 콩지에(孔杰) 9단은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들이어서 대국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 기사 간 상대 전적은 이창호 9단이 4승 3패(비공식까지 포함하면 5승 3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해에는 서로 1승씩을 주고받았다.
이창호 9단은 중국의 퉈지아시 3단과 일본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중국의 치우쥔(邱峻) 8단, 박문요 5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에 우승하면 대회 통산 5회째. 올 초 열린 5기 원익배 십단전과 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7단과 연구생 한태희군에게 연거푸 패하며 불안감을 주기도 했지만 이후 5연승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2월 20일 현재 올해 전적은 7승 3패.
LG배 첫 등정을 꿈꾸는 콩지에 9단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16승 5패, 승률 76.2%의 성적을 올렸으며 특히 2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6월)과 14회 삼성화재배(12월)에서 우승하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콩 9단은 하반기 삼성화재배 우승, LG배 결승 진출, 중국 갑조리그 활약 등으로 부동의 랭킹 1위 구리(古力) 9단을 2위로 밀어내고 2년 4개월 만에 생애 통산 세번째 중국 랭킹 1위에 올라섰다. LG배에서는 이세돌 9단과 강유택 3단, 최철한·박영훈 9단 등 한국 기사에게만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의 구리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며 제10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이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점심 시간에 대국자 상호 간 바둑에 관한 대화를 금지하기 위해 타국 감독관이 입회해 식사를 하는 것은 LG배 세계기왕전만의 독특한 대국 규정이기도 하다.
해마다 열리는 세계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총규모 12억5천만원, 우승 상금 2억5천만원)를 자랑하는 LG배 세계기왕전은 한·중·일·대만 등 4개국이 골고루 정상을 밟았고, 특정 개인의 연속 우승이 없었던 유일한 국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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