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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무학산 상여집 등 17점 국가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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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영천 화북면 자천리에서 경산 하양읍 대학리 무학산으로 옮겨온 조상의 얼이 담긴 상여집과 상여(사진) 등 전통 장례 관련 자료, 유물 16점과 토지(산 144의 10) 등 17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일 경산 무학산의 상여집(건축물과 부지 748㎡) 1동을 비롯해 상여 2개, 관련 자료 및 유물 등 17점을 '경산 곳집(상여집) 및 관련 유물'이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지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국가문화재 지정으로 국비 등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지금의 자리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대상물들은 국학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 장례문화 등에 관심을 갖고 오랜 세월 공부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아 온 경산 하양감리교회 조원경(신학·철학박사) 목사가 연구·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영천에서 매입해 대형 크레인 등으로 옮겨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 연구 및 전승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미뤄 곳집이 250~300년 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바닥이 흙과 평지로 돼 있는 일반 곳집과는 달리 세 칸 규모의 판벽과 우물마루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내부의 전통 상여를 비롯해 장례에 쓰던 요여 등 각종 제구, 상여 제작 및 운반 등 관련 비용에 관한 문서, 마을공동체의 촌계 등은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 전체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청·경상북도·경산시는 이들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영구 보존책을 찾기로 했다. 경산시는 상여와 관련 자료, 상여집을 포함한 국가지정문화재 전체를 안전하게 보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칭 '한국전통장례문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바닥 면적 330㎡ 규모의 3층 건물을 지어 1층은 상여집 및 인형 등 관련 유물을 보관하는 '곳집관' , 2층은 상여제작 및 운반, 촌계 등 관련 문서를 두는 '자료전시관', 3층은 상여소리 재현 영상물 등을 보고들을 수 있는 '영상자료관'을 갖추고 이곳까지 오르는 산길은 '황토 올레길' 등을 조성해 연구 및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상여집 관리단체인 (사)국학연구소는 상여집 등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5월쯤 국내 관련 학자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학술세미나를 매일신문사 후원으로 열 계획이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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