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이 자신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청원키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과 문경 한나라당 운영위원회는 15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신현국 문경시장의 해당 행위를 이유로 한나라당 경북도당 윤리위에 제명을 청원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했다"며 "청원에 필요한 당원들의 서명과 자술서가 담긴 의견서를 16일 경북도당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가 당헌 당규에 따라 잘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출된 서류에는 2006년 총선 당시 무소속 후보 지원 의혹과 같은 신 시장의 해당행위를 구체적으로 증언한 핵심 당원 3명의 자술서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신 시장에 대한 제명 청원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어서 전국적 관심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지난 총선 직후 한나라당에서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행위 의혹은 이미 해소가 된 상태"라며 "자신을 한나라당 공천대상에서 원천 배제시키기 위해 이 의원이 엄청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신 시장의 해당행위 논란은 경북도당 윤리위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문경시장 공천자 경선 방침을 철회하고 문경시장 예비후보인 이상진 전 문경시청농업기술센터 소장의 공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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