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남녀 페어바둑' 월드컵 준우승

목진석-이민진 조, 중국 송용혜-씨에허 조에 패해

한국의 이민진 5단-목진석 9단이 페어바둑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21, 22일 이틀 동안 중국 항저우(杭州) 항저우기원에서 벌어진 '페어바둑 20주년 기념 페어바둑 월드컵 2010 항저우' 대회에서 이민진-목진석 조가 말레이시아와 일본, 중국팀을 연파하며 3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최종전에서 송용혜 5단-씨에허(謝赫) 7단에게 285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민진-목진석 조는 8강전에서 일본의 이시이 아카네 초단-사카이 히데유키(坂井秀至) 7단에게 193수 만에 흑 불계승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의 탕이(唐奕) 2단-류싱(劉星) 7단에게 23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었다.

우승한 송용혜-씨에허 조는 우승 상금 400만엔(한화 약 5천100만원)을 거머쥐었고, 준우승한 이민진-목진석 페어는 200만엔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한편 한국 대표로 함께 출전한 박소현 2단-허진 초단은 1회전에서 체코 페어를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일본의 우메자와 유카리(梅澤由香里) 5단-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에게 245수 만에 백 8집반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의 송용혜-씨에허 조에게 패하고 3, 4위전에서 탕이-류싱 조에게 연패하며 4위에 그쳤다.

세계페어바둑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에서 12개국, 총 16개팀이 출전했다. 포석 구상과 전투 요령, 결정권을 넘기는 타이밍 등 파트너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 페어바둑의 경기방식은 흑번 여성→백번 여성→흑번 남성→백번 남성 순으로 순환해 두어야 하며 순번을 어길 때는 한 번에 석집씩 벌점을 받는다.

총 상금 규모 1천80만엔이 걸린 이번 대회는 11월 열리는 제16회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이 걸린 바둑 종목(남자단체·여자단체·페어) 중 페어바둑대회의 전초전이기도 해 관심을 모았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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