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게걸음 증시, 기회로

주식 시장이 코스피지수 17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녹록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은 답답하다. 큰 틀에서 보면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지수가 상승하는데도 상승 종목의 수는 오히려 줄고 있어 종목 접근도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이 언제나 수익을 준다는 측면에서 게걸음을 하고 있는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를 기억해야한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원유시장 등 실물지표까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 한국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볼 때 현재처럼 PER(9.5배)가 낮게 평가돼 있는 상황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저평가 매력에 의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형성되는 시점은 횡보 국면의 마무리나 상승 추세의 시작 시점과 맞물려 있다. 또 저평가 메리트에 의한 수급이 양호해지고 있다. 유로존이나 미국의 더블딥,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여러 해외발 부담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이 줄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는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시장은 박스권에서의 등락만 반복할 뿐, 시원스럽지 못하고 예견하기 힘든 시점이다. 그렇다고 상승추세를 확인하고 투자를 한다면 실익이 없다. 그래서 주식투자가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추세를 읽으려는 노력과 한 발 빠른 결정이 있다면 시장이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봄도 오고 있다.

진해근 동양종금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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