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도의원 단체장 진입 "적게는 1명, 많게는 3명"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당수 경상북도의회(8대) 의원들이 사직하면서 도의원들의 단체장 진입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현재까지 사직한 8대 도의원은 윤영식(예천)·이현준(예천)·박노욱(봉화)·김응규(김천)·박병훈(경주)·이우경(경산)·김영만(군위)·박영화(고령)·박순범(칠곡) 의원 등 8개 지역에서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박병훈 전 도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해당지역 단체장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3선 연임제한으로 현 군수가 출마하지 않는 예천이 특히 주요 관심지역이다. 지금까지 윤영식·이현준 전 도의원을 비롯해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로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 도의원 2명의 경쟁력이 상당해 단체장 진입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역시 3선 연임제한 지역인 군위와 고령에서도 김영만 전 도의원과 박영화 전 도의원이 최근 의원직을 사직하고 단체장 선거에 본격 나섰다.

무소속으로 군위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도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단독으로 신청한 장욱 한나라당 경북도당 운영부위원장을 비롯해 권오준(미래희망연대) 전 친박연대 조직단장, 오규원(무소속) 전 군위라이온스클럽 이사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영화 전 도의원은 곽용환 전 고령 다산면장, 정재수 전 고령 부군수 등과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홍배(미래희망연대) 전 민족통일협의회장도 고령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3선의 김응규 전 도의원은 일찌감치 사직한 뒤 김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박보생 김천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 전 도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우경 전 도의원도 고령, 예천 등과 함께 혼전이 예상되는 경산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 전 도의원은 최병국 현 경산시장의 공천이 불투명하다는 관측 아래 윤영조 전 경산시장, 정재학 전 도의원(4, 5대) 등과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노욱 전 도의원은 봉화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엄태항 봉화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며, 역시 칠곡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순범 전 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다른 6명의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 주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8대 경북도의원 가운데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단체장 진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