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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달러값 어디까지?…올 들어 원화절상률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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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 호조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달러화의 유입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출과 경기회복세에 타격도 우려된다.

올 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률은 세계 주요 통화 중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1일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률은 3.4%를 기록했다.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 11개국 통화 중 절상률이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천164.50원이었지만,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1일 현재 38.10원 떨어진 1천126.4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달러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1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두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올 들어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도 6조4천억원에 육박하면서 주가가 1,700선을 돌파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증가도 달러값을 낮추는 재료다.

외환전문가들은 풍부한 외화 유동성에 힘입어 당분간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말 1천120원으로 밀린 뒤 3분기 말 1천100원, 4분기 말 1천50원, 내년 1분기 말 1천25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속에서 미 달러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며 "무역수지 호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박 수주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이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원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원화 강세는 수출제품 가격 결정력이 낮은 중소수출기업의 수익성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출제품이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다면 원/엔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등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내수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꺾이면 경기 회복세의 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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