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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독감' 10년만의 대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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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봄날씨에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겹치면서 전염성이 강한 'B형 독감'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독감은 목이 붓고 열이 심하게 나면서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전형적인 계절성 독감이다.

초등학교는 반마다 2~4명씩 조퇴·결석할 정도이고, 동네 소아과의원에도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 1천명 중 15.3명이 독감환자로, 예년 대비 3,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독감 발병률은 2000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독감환자 중 90% 이상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해 기승을 부린 신종플루는 2.2%로 거의 사라진 셈이다.

B형 독감은 A형 독감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봄철에 전염성이 강하다. B형 독감 환자는 지난달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해 4월 들어서는 예년 대비 3, 4배 급증했다. 특히 주말과 월요일에는 동네병원마다 환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유행하고 보이고 있다.

한 고교 교사는 "야간자율학습을 빠지겠다는 학생이 너무 많아 조사해 봤더니 34명 중 20명이 목이 붓고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들 중 4명은 증상이 심해 조퇴할 정도"라고 했다.

소아과 한 전문의는 "B형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독감으로 진단받으면 격리시키고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잠복기가 2, 3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노약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폐렴이나 중이염, 부비동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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