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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언니 기다려요" 시골 소녀의 당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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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매원초교 류현지양…전국골프대회 잇단 입상

아버지 류승현(왼쪽)씨, 권혁호 교장과 함께 선 골프 꿈나무 류현지양.
아버지 류승현(왼쪽)씨, 권혁호 교장과 함께 선 골프 꿈나무 류현지양.

초등골프연맹 전국대회 4관왕, 문화체육부장관배(2008년) 전국 여자초등 저학년부 우승, 박카스배(2009년) 전국 시도대항 여자초등부 2위, 맥그리거배(2010년 3월) KYGA 전국 청소년 골프대회 우승, 제주도지사배(2010년 4월)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초등부 우승, 경북협회장배(2010년 4월) 춘계연맹골프선수권대회 여학생부 전체 1위….

칠곡군 왜관읍 매원(梅院)초등학교 6학년 류현지양의 최근 기록이다. 현지양은 160㎝의 키에 63㎏의 몸무게로 골프 성적만큼이나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230~240 야드로 초등부 최장타를 자랑한다. 어프로치와 퍼팅이 특기라고 자부할 정도로 숏게임에도 강하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장점은 흔들림 없는 정신력. 배탈이 나는 바람에 첫홀을 트리플 보기로 출발해도 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할 정도의 마인드 컨트롤을 발휘한다.

4학년 때부터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저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현지양은 대구 파동초교 2학년 여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버지 류승현(44)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고 지난해 매원초교로 전학왔다. 매원초교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골프교실을 운영하는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학교이기 때문. 매원초교는 지난해 9월부터 인근의 파미힐스CC와 자매결연을 맺어 선수들이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이경열 PGA 프로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와 가까운 곳에 파미힐스CC와 세븐밸리CC, 수상골프연습장, 아이리스골프연습장 등 골프촌이 형성돼 있어 필드 경험과 실전 향상에 좋은 환경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

매원초교 권혁호 교장은 "4~6학년생 중 골프 희망자 16명을 뽑아 골프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골프 명문교를 추구하고 있지만 미군부대 캠프캐롤과 자매결연을 맺어 영어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양은 일반 학과공부도 중간 이상의 성적이며 특히 국어과목을 좋아한다는 게 권 교장의 설명이다. 현지양은 요즘 주 2회 정도 필드에서 연습을 하는데 캐디는 아버지가 맡고 있다. 골프백을 둘러메고 딸과 함께 골프장을 누비며 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것.

현지양은 "골프가 너무 좋으며 지금껏 한번도 슬럼프에 빠져본 적도 없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국내외 여성 골프스타는 서희경과 소렌스탐"이라고 말했다. 골프 꿈나무 현지는 앞으로 국내 정상을 차지하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 꿈이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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