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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건너뛰고 여름?' 울던 백화점 다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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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봄 매출 하락 갑작스런 더위에 희색

"반갑다, 더위야."

갑작스럽게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상저온현상과 잦은 비로 기대했던 봄 매출을 올리지 못해 울상이었지만, 기온이 갑자기 치솟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미처 여름 상품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는 것.

동아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매출을 일주일 전(4월 23~29일)과 비교한 결과 여성의류 45%, 남성의류 32.4%, 스포츠의류 29.5%, 패션잡화 27.9% 등 전 상품군에서 고른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의 경우 블라우스, 민소매 티셔츠, 미니스커트, 핫팬츠, 샌들 등의 품목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으며, 남성의류의 경우 반소매 티셔츠, 반팔 드레스 셔츠, 하절기용 정장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선글라스와 모자, 양산 등 시즌 패션 용품들의 매출도 4월까지는 판매가 거의 없었으나, 초여름 날씨와 나들이 철을 맞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선글라스 매장은 지난주에 비해 4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고,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크림의 판매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저온현상으로 진열조차 되지 못했던 선풍기와 냉방용품, 에어컨 등의 상품도 가전매장 가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에어컨 매출이 100% 가까운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가전담당 오영진 대리는 "그동안 낮은 기온으로 예약판매에 관한 문의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 며칠 동안 실구매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선풍기 등의 계절상품 입고 일정도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당기는 등 여름 잡기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먹을거리의 판매량 역시 단 일주일 만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만 해도 판매가 부진했던 빙과류, 음료수, 냉면, 쫄면 등의 상품이 이제야 제철을 맞은 듯 지난주에 비해 상품별로 3~4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주류 역시 그동안 판매량이 부진했던 맥주의 판매량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권기혁 영업지원팀장은 "지난 주말부터 초여름 날씨를 나타내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미뤄왔던 초여름 상품 초대전, 나들이 관련 상품전 등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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