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감 보수성향 단일후보 우동기 확정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대구지역 보수성향 시민단체의 시교육감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반(反) 전교조를 기치로 6·2지방선거에서 보수성향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온 대구바른교육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은 7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11명이 난립한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9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국민연합 측은"선관위에 등록한 11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50%, 교육정책 평가 40%, 검증인단 자체평가 10% 등을 기준으로 검증을 실시해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우 예비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으로부터 단일후보로 선정된 우 예비후보는 "국민연합의 결정을 환영하며 단일후보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이번 단일화에서 탈락한 후보뿐 아니라 범보수진영 전체가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 탄생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대구교육의 명예를 되찾고 대한민국 교육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보수진영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교육감 후보 간 보혁대결도 본격 점화됐다.

앞서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교육공대위)로부터 대구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확정된 정만진 예비후보는 이날 즉각 성명서를 내고 "우 예비후보의 도덕성, 전문성에 대한 평가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한 국민연합의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은 대시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정 예비후보는 국민연합에 대해 ▷우동기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결과 공개 ▷단일화에 참여한 다른 두 후보 포함 분야별 검증결과 공개 ▷우동기 후보가 교육전문가인가에 대한 증거 ▷우동기 후보의 경영전문가인지에 대한 증거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합 측은 "좌파 정권 10년간 전교조로 인한 교육계의 갈등과 국가 교육정책의 혼란으로 결국 공교육이 붕괴되고 교육경쟁력이 약화됐다"며 "보수·우파 진영의 단일후보로 확정된 우 예비후보를 적극 도와 대구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공교육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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