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돌격대장 최형우, SK 8연패 악연 끊다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 3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치고 진루한 삼성 최형우가 채태인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 3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치고 진루한 삼성 최형우가 채태인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SK 와이번스와의 악연을 '8연패'에서 끊었다. 최형우가 돌격대장으로 나섰고 선동열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이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SK를 6대3으로 꺾고 SK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6연승을 달리다 안방에서 넥센 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한 SK는 이날 삼성전에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올 시즌 삼성전 3전3승. 더욱이 지난해 8월 28일 이후 삼성에 진 적이 없는 SK였다.

삼성은 안방에서 배수진을 쳤다. 선두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 SK였다. 승리를 통한 자신감이 필요했다.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중반까지 승부를 '박빙'으로 몰아갔다. SK가 1회 박정권의 투런포로 기선을 잡자 삼성은 3회 최형우의 3루타와 채태인의 유격수 땅볼로 균형을 맞췄다. 5회초 다시 SK가 김재현의 2루타와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자 5회말 삼성은 박진만, 신명철의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형우는 4대3으로 힘겹게 앞선 7회 2사 1,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해결사'역할을 했다. 최형우는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3타수 3안타 4타점)를 기록했다. 1회 중전 안타로 팀 첫 안타를 쳤고, 3회에는 우월 3루타로 첫 타점을 올린 뒤 동점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역전 희생플라이, 7회에는 2타점 2루타로 팽팽하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동열 감독의 마운드 운용도 돋보였다. 선 감독은 5회초 2대2에서 SK가 1점을 달아나자 2사 2루에서 선발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선발 임무를 완수하는 상황. 기회를 줄 수 있었지만 선 감독은 권오준을 선택했다. SK 김강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넘긴 권오준이 6회 선두타자 김연훈에게 안타를 맞자 이번엔 곧바로 좌완 백정현을 기용했다. 백정현이 희생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1사 주자 1, 2루가 되자 불펜에서 안지만이 마운드로 걸어나왔다. 거침없는 투수교체였다. 안지만은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두 타자를 잡으며 7회를 책임졌고 8회부터는 정현욱이 2이닝 임무를 완수했다.

선 감독은 적절한 투수교체로 SK의 공격을 사전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 네 번째 등판한 안지만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7일)

S K 200 010 000 - 3

삼 성 002 020 20X - 6

▷승리투수=안지만(5승1패) ▷세이브투수=정현욱(1승 3세이브) ▷패전투수=글로버(3승2패) ▷홈런=박정권 7호(1회 2점·SK)

넥센 6-2 한화

롯데 13-7 두산

KIA 4-0 LG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 성 윤성환

S K 고효준

잠실 L G 김광삼

KIA 로페즈

목동 넥 센 김성현

한 화 양승진

사직 롯 데 사도스키

두 산 홍상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