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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뉴대공원아파트'는 잊어라…'범어풀비체'로 부활

고려주택

수성구 범어동 뉴대공원아파트가
수성구 범어동 뉴대공원아파트가 '범어풀비체'(가칭)로 새롭게 탄생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뉴대공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우여곡절 끝에 새 보금자리 조성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2005년 조합설립 이래 SK건설, 월드건설, 세창건설 등 잇단 시공사의 실행 실패를 겪으면서 조합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던 현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지역 건설업체인 고려주택이 조합원들의 90%를 넘는 지지 속에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고려주택의 '범어풀비체'(가칭)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조합을 이끌어 왔다는 최태희(사진) 조합장은 "고려주택이 시공사로 선정된데는 브랜드보다는 정직한 기업정신과 '만촌동 수성풀비체'의 시공능력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이후 조합원 분양신청률이 85%를 넘기면서 드림저축은행에서 이주비를, 대구은행에서 중도금대출까지 승인받음으로써 뉴대공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조만간 이주완료와 함께 착공될 예정이다. 최 조합장은 "시공사와 금융회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조합원들을 대표해 대구은행과 드림저축은행에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올 1월 이주가 시작돼 현재 114가구가 이주를 마친 상태이며, 이주자에 대해서는 당초 약속대로 6천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명도소송 중인 청산가구(20가구)는 이미 재건축에 동의했던 사람들이 판단 잘못으로 청산가구로 분류됐고 청산금(1억1천만원)을 받고 이사를 나가야 할 판이었다. 최 조합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조합이사와 대의원을 설득해 지난 4월 17일 총회에서 다시 조합원 분양자격을 한번 더 줄 것을 의결 승인함으로써 분양을 받은 후 팔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됐다.

조합원 이주 완료와 착공이 임박한 범어동 뉴대공원아파트 재건축단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프리미엄'아파트의 탄생을 선언, 조합원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7일 조합원 정기총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순조로운 사업진행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시공사인 고려주택의 김경환 부사장(전 청구 기술총괄이사)과 류호태 소장은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 파격적인 분양조건으로 인근 유명브랜드 아파트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려주택은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 이주비대출 무이자와 추가대출 등의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 또 단지내 30여평의 입주자전용 헬스클럽, 화강석 담장설치, 소나무군락지 조성, 지하 주차장내 세면대 및 핸드드라이어 설치, 주차장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카트 설치 등 다른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품질전략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범어풀비체 단지의 가장 큰 자랑은 고려주택만의 3중 통합안전시스템이다. 이는 스피드돔 카메라 등 안전설비를 모두 고려주택이 설치하고 관리를 경비업체가 맡는 방식이다. 첨단시스템이지만, 관리비(월 7만원대)가 다른 아파트보다 싼 게 특징이며 도난물품 발생시 최고 3억원, 상해시 최고 2억원까지 보상을 받게 돼 있다. 또 경호원 출신의 20대 안전요원 3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안전을 책임지게 되는 획기적인 아파트관리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고려주택은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최근 분양아파트 수준의 전자제품을 넣기로 확정했다. 가스쿡탑, 식기세척기, 전자오븐, 주방TV 외에도 채소세척기, 쌀통, 행주도마살균기, 주방보조조명 등을 설치해 품격 높은 아파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이주완료와 함께 철거, 조합원 분양, 일반분양에 들어가 2012년 8월 준공 예정이다. 32형(72가구), 34형(66가구) 모두 138가구가 들어선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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