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아이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꾸리는 다자녀 가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포항 해도동에 사는 권순태'황긍진씨 부부. 1984년생인 황씨는 27세의 젊은 새댁이지만 동네에서 '오남매 엄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첫째 윤정(8), 둘째 수민(7), 셋째 나희(6), 넷째 새민(4), 다섯째 범(2)까지 3남 2녀. 부부를 포함해 7명의 식구로 요즘으론 대가족이다.
첫째 윤정이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을 했고 막내를 뺀 세명은 모두 인근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한두살 터울이라 누가 언니고, 오빠인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
중학교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경남 진주에서 고모가 있는 포항으로 옮겨와 자란 황씨는 결혼 후 많은 아이를 갖는 게 꿈이었다. 고교를 졸업한 스무살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첫째를 낳고 너무 행복했고 남편도 아이를 끔찍이 아꼈다. 이들 부부의 아이 욕심은 이렇게 해서 둘째, 셋째를 연년생으로 낳고 다섯째까지 갖게 됐다.
자녀 두명도 많다고 하는 요즘 오남매는 주위의 큰 관심거리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출산한 인근 병원 사보에 이들 가족 이야기가 실리기도 했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되는 요즘 황씨 가족의 다자녀 이야기는 단연 화제가 됐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다 사주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다섯명이다 보니 장난감보다는 자기네들끼리 부대끼면서 잘 노는 것이 그저 대견할 뿐이다.
올해 학부모가 된 이들 부부는 교육문제가 고민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지다, 학원이다 많은 투자를 못해줘 자칫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봐 걱정이다.
황씨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럭저럭 제가 봐줄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교육비 부담이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남편 월급을 쪼개 방세를 주고 아이들 보험비에 막내 기저귀, 분유 등 생활비로 쓰다 보면 저축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황씨는 최근 가계에 조그만 보탬이 되고자 소일거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황씨 부부는 "우리 부부와 다섯 아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올해 소망이며 좀 더 욕심을 내자면 한달에 25만원 하는 월세 집을 전세로 돌릴 수 있게 저축을 하는 것"이라고 소박하게 말했다.
글'사진:최철식 시민기자 ccs1520@naver.com
멘토 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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