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한창인 요즘 지역 정치권에서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에 이어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공심위 활동 막바지인 이달 초부터 10여일간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에코워터폴리스 프로젝트의 유치단장이자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로서 미국을 방문, 미국 측 투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출마, 당선된지 불과 2년여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조 의원은 중앙당 공심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친박계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그는 친박계만을 대변하지 않고 공정한 공천 심사가 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방문 중에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로부터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흔쾌하게 수락했다. 그는 18일"일만 잔뜩 많아서 큰 일"이라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대구에 상주하면서 총력전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한 측근은 "미국에 가기 전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 당과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시장 후보 측에서는 당초 배영식 의원(중·남구)을 선대본부장으로 검토했지만 조 의원으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조 의원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친이'성향으로 알려진 김 시장이 친박계인 조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앉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초선이던 이명규 의원(북갑)이 조 의원처럼 대구시장 선거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 의원의 인기를 반영하듯 그는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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