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지역 택시기사가 관광 가이드 나선다

"'천년고도' 경주를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택시기사들이 나섭니다."

㈔신라문화원은 경북도 후원으로 최근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택시 운전자 문화서비스 및 친절교육'강좌를 개강했다. 이 교육 강좌는 올해 11월 KTX 경주구간 개통으로 택시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시기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게 문화재와 사진촬영기법 등을 설명하고 맛집까지 소개해 주는 등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7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1차 교육에는 3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총 80시간 동안 신라와 경주의 고분, 야생화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남산 등 유적지 답사도 한다. 또 사진촬영 이론 교육과 실습, 친절교육, 음식점 투어도 한다. 교육비, 교재비 등은 무료이며 신라문화원은 교육을 이수한 기사들에게 '천년마중' 마크와 유니폼을 제공하고 택시 안에는 관광지도 및 잡지, 안내용 팸플릿을 비치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택시기사 정순권씨는 "열흘 동안 생업을 포기하면서 교육에 참가해 금전적으로는 손해가 많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얻을 것 같다"며 "이 교육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에 걸맞은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택시 운전자들은 관광객을 직접 대면하는 민간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광객 응대 서비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2, 3차 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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