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무소속 당선돼도 복당 불허"

지역 의원들 與후보 집중지원 나서…기초장 '무소속 바람' 차단

한나라당이 경북 지역에 불고 있는 무소속 바람 차단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무소속인 최병국 경산시장 후보, 엄태항 봉화군수 후보, 김주영 영주시장 후보, 배상도 칠곡군수 후보, 백상승 경주시장 후보, 신현국 문경시장 후보 등 6명이 연대를 결성한다는 소식에 '절대 복당 불허'로 맞섰다. 경북도당은 18일 성명서에서 "한나라당 당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당을 저버리는 것은 절대 당원들의 용서를 받지 못할 배신행위"라며 "선거 후에도 책임을 물어 복당을 절대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문경과 영주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원의 첫 포문은 김현호 문경시장 후보가 나선 문경에서 시작됐다. 18일 열린 김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박희태·이해봉·강명순·이인기·정해걸·성윤환·이철우 의원과 이곳이 지역구인 이한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지율을 의식, '무공해 시장론'과 국회의원과 손발이 맞는 화합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은 다음 주에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직자들도 지원 유세에 대거 참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 후보는 "문경시장 선택을 놓고 문경시민들의 고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문경 발전을 위해서는 도지사와 시장이 같은 당이 돼야 하는 만큼 냉철한 선택을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서로 관계가 소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학문·박인원 전 문경시장도 나란히 참석해 "화합과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시장감은 김현호 후보"라며 한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장욱현 영주시장 후보가 개소식을 가진 영주에도 거물급 손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1천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 후보와 문경 행사에 참석했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그대로 지원에 나섰다. 또 장 후보와 공천 경합을 벌였던 조훈 영주재향군인회장과 장대봉 전 영주경찰 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소백산 문화생명의 시대를 열겠다"는 장 후보는 "모두가 잘사는 영주! 희망이 있는 영주를 만들어 보겠다"며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창출,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서비스, 명문 중·고 육성, 부도난 판타시온 정상화, 영주댐 피해조사단을 구성 확실한 보상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문경·고도현기자

영주·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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