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화방 미숙이, '마술가게'로 컴백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창작뮤지컬 성공극단, 차기작품 폭소·감동 예약

'만화방 미숙이'로 대구산(産) 창작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극단 뉴컴퍼니(대표 이상원)가 차기작 '마술가게'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특유의 코믹함과 서민적 감동을 솜씨 좋게 버무렸던 연출가 이상원씨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달 11일 오후 대구 중구 뉴컴퍼니 소극장.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배우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폭소를 터뜨렸다. '마술가게'의 배경은 마네킹만 자리를 지키는 깊은 밤의 어느 의상실. 돈을 훔치러 들어온 늙은 베테랑 도둑과 철없는 젊은 도둑이 딱 마주치면서 연극은 막을 올린다. 서로를 경계하던 것도 잠시, 두 사람은 형님 아우하며, 의상실에 숨겨둔 양주를 훔쳐 서로 잔을 권한다. 말끝마다 자신이 교대 출신(사실은 삼청교육대)임을 강조하는 늙은 도둑은, 의심과 존경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젊은 도둑에게 '이제 폐교돼서 넌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학교'라며 허풍을 친다. 술잔 하나를 비울 때마다 지난 세월을 얘기하며 추억하던 도둑들의 밤은 깊어만 간다.

연극으로 잘 알려진 '마술가게'는 원작의 짜임새가 좋아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 엉뚱한 도둑들의 하룻밤 코믹 소동극이다. 이번 뉴컴퍼니의 '마술가게'는 춤과 노래를 가미한 창작 뮤지컬로 변신했다. 두 주연 배우들의 앙상블은 일단 재미있다. 늙은 도둑 역의 배우 박민규는 '만화방 미숙이'에서 '니 나와봐'를 유행어로 만들더니 이번 작품에선 '대단하네, 저거'로 관객들의 배꼽을 쏙 잡아뺀다(공연장에서 보면 왜 웃긴지 안다).

다만 즐거운 것은 좋으나, 보는 이에 따라 코믹 강박증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믹에 치우치다보니 연극적인 페이소스가 희석되는 것 같다. 또 본격적인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창작 뮤지컬 '마술가게'는 6월 11일까지 뉴컴퍼니 극장에서 공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053)290-9507.

최병고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설과 관련해 다양한 경선 방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
경찰이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사...
충남 아산에서 택시기사 B씨가 50대 남성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