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놀던 대학 축제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학 캠퍼스가 5월을 맞아 축제의 장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구경북 각 대학마다 총학생회 주최로 지난주부터 2, 3일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지역 대학 축제의 메인 테마는 '글로벌'과 '봉사'.
외국인 유학생이 늘고 세계화 추세에 맞춰 대학마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있으며 경로 행사와 자원 봉사, 금주 캠페인 등 공익적인 행사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18일부터 3일간 대동제를 진행한 영남대 축제의 슬로건은 '유(you)심(心)전(傳)심(心)'.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다문화사회의 특성을 반영해 축제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첫 행사로 18일 열린 '통(通)하는 외국인 장기자랑'에는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4개 팀이 참가해 전통의상과 춤, 악기연주 등의 장기자랑을 펼쳤다. 또 20일에는 '제3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재한외국인과 함께하는 한마음 문화축제'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고유 음식 맛보기와 고유 의상 입어보기 행사가 열렸고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사회적응 및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재한 외국인들을 위해 출입국 관련 고충민원상담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는 17일부터 3일간 열린 대동제에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캠퍼스 투어 행사를 가졌다.
'세계 속의 대가대 우리는 하나'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및 자녀 40여명이 참가했으며 기숙사 등 캠퍼스를 둘러보고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대구대도 24일부터 열리는 대동제 기간 동안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하는 '음식 페스티벌'과 '다문화 축제 마당' 행사를 노천 강당 주변에서 가질 예정이다.
경북대는 18일부터 열린 대동제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10 캠퍼스 나눔 도전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 기간 동안 단과대와 동아리 연합회 등이 참가해 주막 수익금 1%, 공병 수거, 환경 부담금, 이벤트 등을 진행해 모금 활동을 했으며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또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위해 총학생회에서 '100미터 한우안심버거 이벤트'를 열었으며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장애 체험 행사를 가졌다.
계명대는 25일부터 열리는 축제를 '공익 캠페인'으로 꾸민다.
총학생회와 유니세프 주관으로 아프리카 어린이 빈곤퇴치 캠페인을 가지며 총여학생회와 간호대 학생회는 여학생 금연, 암 경각심 등을 주제로 한 보건 캠페인을, 총기구 학생회는 서로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경일대는 18일 총학생회 주관으로 학교 인근 주민 5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었으며 '절주금연 캠페인' 행사를 갖고 주막마다 무알코올 칵테일, 음료수, 술 없는 안주 판매 행사를 가졌다.
대구한의대도 축제 기간 중 지역 주민을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의대는 13일 열린 대동제에서 학교 인근 마을 주민을 초청해 노래 경연 대회를 갖고 주민들에게 식사와 경품 등을 나눠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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