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슈바이처가 있다면 일본에는 노구치 히데요가 있다."'트레포네마 팔라둠'이 매독 병원체임을 처음으로 발견한 저명한 세균학자로 서아프리카에 건너가 전염병 치료와 세균연구에 몰두하다 황열병에 걸려 1928년 오늘 사망한 그에 대한 일본인의 자부심이다.
1876년 후쿠시마에서 태어나 중등교육을 마치고 병원조수로 들어가 의학공부를 시작했다. 1세 때 큰 화상을 입어 조막손이 됐으나 좌절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해 의사가 됐다. 미국인 세균학자의 도움으로 록펠러연구소 연구원으로 들어가 25년간 후원을 받았다. 소아마비, 광견병, 황열병에 대한 논문을 200편이나 썼고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다. 일본에서는 대단한 학자로 추앙받지만 다른 나라, 특히 미국학계의 평가는 싸늘하다. 그는 소아마비, 황열병, 광견병의 병원체를 발견했다고 했지만 난센스였다. 이들 질병의 병원체는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바이러스다. 전자현미경은 1930년대 이후 개발됐으나 노구치는 그보다 2년 전에 죽었다. 그는 거짓말을 했거나 헛것을 본 것이다. 그래서 많은 병원체를 발견했다는 그의 주장은 지금 대부분 틀린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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