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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선거용 위장전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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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새 인구 212명 증가에 유권자는 215명 증가

울릉도 유권자 수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몇 달 사이에 갑자기 증가해 선거를 위한 위장전입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울릉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인구가 증가할 만한 특별한 사유도 없어 갑작스런 유권자 수 증가를 놓고 선거와 관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울릉도 인구는 지난 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만328명, 이 가운데 유권자 수는 8천860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최종 확정된 유권자 수는 9천75명(인구 1만540명)으로 5개월여 사이에 215명(2.4%)이나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에 증가한 유권자 수는 같은 기간에 늘어난 인구 수(212명)와 거의 일치해 선거를 위한 위장전입일 것이란 의혹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울릉도로 전입한 사람들은 실제 이사 등을 통해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긴 것이 아니라 주소만 울릉도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재자 투표 신고를 이용, 울릉도에 오지 않고도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울릉도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 비율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때 10%, 2008년 국회의원선거때 7%보다 대폭 높아진 14%대에 육박하고 있어 위전전입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유권자 수가 지방선거를 앞둔 몇 개월 사이에 2.4%나 증가한 데 대해 주민들은 "이는 100만명의 대도시로 본다면 2만4천명에 해당되는 엄청난 수"라며 "집단 이주나 대규모 공단 등의 시설이 들어서지 않는 한 짧은 기간에 도저히 유입될 수 없는 주민 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울릉도 군수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수의 2.4%에 이르는 200여명은 선거에서 당선과 낙선을 결정짓는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울릉도 지방선거 경우 20~30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고 특히 지난 지방선거 울릉군의원 선거에서는 2~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울릉도 주민 수가 늘어날 만한 특이한 상황이 없는 만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릉군 선관위는 유권자 수 증가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울릉군에 해당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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