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각종 단체를 통한 지지세 모으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어 교육 및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지지세 확산이 향후 선거 판세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박근혜 팬클럽 회장단들은 26일 오전 11시 김선응 시교육감 선거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서 박 전 대표를 부정하는 정치적 성향의 좌파인물에 분노를 느끼며 박 전 대표의 교육철학과 교육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김 후보가 대구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팬클럽 대구지역 총연합회 회장인 김주동 대구대 교수를 비롯해 근혜사랑 경북지부, 근혜 동산 대구지부, 중수산악회, 박사모 등 11개 단체 회장들이 참석했다.
대구 교육을 걱정하는 유·초·중등 원로 교육자 및 학부모 모임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우동기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천안함 피격 침몰로 국가 안보가 위기 상황인데도 일부 정치인과 친북 좌파 세력이 국론 통일을 방해하고 국가 안보에 흠집을 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심어줄 수 있고 추락한 대구교육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교육감으로 '반전교조 보수단일 후보로 선출된 우동기 교육감 후보'가 적임자라는 믿음으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연철 전 대구시교육감과 이강호 전 경북도교육감 및 전직 교장을 비롯한 지역 원로 교육자 130여명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서 유영웅 후보지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 교육자 출신 후보인 유영웅 후보를 교육감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서홍달 전 대구교육연수원 원장은 "대구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을 아는 후보가 선출 돼야한다"고 밝혔다. 뉴라이트 학부모 대구·경북 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조만간 유영웅 후보 등 초·중등 교육계 출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대구교원단체 총연합회, 박사모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윤종건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 지지선언에 나선다. 이들은 "떨어진 대구교육의 명예를 살릴 수 있는 경험과 인품을 가진 후보는 윤 후보가 유일하다"며"윤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100여개 사업장 대표자들은 24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만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MB식 특권교육, 경쟁교육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경쟁심과 이기심을 가르치며, 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만 지우고 있다"며 "부자만을 위한 특권교육, 경쟁교육을 심판하고 차별없는 평등교육을 위해 정만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의 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용락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고 논의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함에도 일부 후보들이 당선에 급급해 급조된 특정 단체를 동원,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자발적 기자회견, 언론을 대상으로 한 보도자료는 선거법 위반 행위로 볼 수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름이나 대표 명의로 출마 후보자를 지지하는 행위는 선거법상 금지돼 있다"며 "이들 단체의 후보자 지지선언에 대한 선거법위반 여부가 드러날 경우 엄중히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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