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날 '무릎교육'을 현대에…'이야기할머니'를 모십니다

지난해 1기 이야기할머니들
지난해 1기 이야기할머니들

옛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자들을 모아 놓고 옛날이야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시켰던 '무릎 교육'의 지혜를 현대에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작했던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국학진흥원 인성교육연수원이 2기 이야기 할머니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기 이야기할머니(사진)들은 이 사업에 필요한 교육을 수료하고 올 3월부터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되기 시작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101개 유아교육기관이 이야기할머니의 파견을 신청했지만 양성된 이야기할머니의 부족으로 78개 교육기관에만 파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인성교육연수원에서는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선발 인원을 100명으로 늘리고 지역도 서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경북에서 50명, 서울에서 50명의 할머니를 선발해 6개월간 모두 60시간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해당 지역의 유치원 등에 파견해 이야기 활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60~69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6월 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인성교육연수원은 이야기할머니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선발 인원 및 지역을 점차 넓혀 2, 3년 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에 이처럼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할머니들의 따스함과 훈훈함이 친근한 옛날이야기를 통한 인성 함양을 적절하게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또 이를 위해 할머니들을 선발해 인성교육과 이야기 구연 능력을 겸비한 전문적인 이야기할머니로 양성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성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이야기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아기의 인성 형성에 도움되는 이야기 100편을 개발, 이야기교재 4권을 발간했다. 또 부모용 교재도 제작'배포해 젊은 부모들이 가정에서도 이야기를 통한 인성교육에 자연스럽게 참여토록 유도해오고 있다"고 했다. 문의 054)851-0776.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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