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경기에서 2승6패를 기록,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SK(25~27일), 두산(28~30일)과의 '지옥의 레이스' 6연전에서 첫 단추를 잘 뀄다.
삼성은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7차전에서 장단 17안타(1홈런)와 8볼넷을 집중하며 14대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삼성과 SK가 꾸린 라인업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타도 SK' 선봉장에 임명된 삼성의 왼손투수 장원삼은 시즌 맞대결(4월 16일 3.1이닝 5자책점) 성적이 좋지 못했다. 삼성 타선도 이영욱과 조동찬이 24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톱타자와 9번타자를 한꺼번에 잃은 꼴이 됐다. 반면 SK는 삼성전(4월 18일)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강점을 보인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다. 삼성으로서는 김광현의 등판일정을 미루게 한 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삼성은 날고, SK는 기었다. 삼성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 오정복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신명철이 병살타를 치며 잠시 주춤했던 삼성 타선은 강봉규가 우전안타로 다시 출루하자 4번타자 최형우가 김광현을 상대로 우월 투런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2회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한 삼성은 5회 최형우의 밀어내기로 또 1점을 보탰고 6회에는 11명의 타자가 5안타 3볼넷, 상대 폭투 2개를 묶어 7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형우는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박석민과 김상수도 나란히 3안타를 쳤다.
장원삼은 6이닝 무실점(6피안타 2볼넷)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SK타선을 제압하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8개) 기록을 세웠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5일)
S K 000 000 010 - 1
삼 성 210 017 30X - 14
△승리투수=장원삼(4승2패) △패전투수=김광현(4승2패) △홈런=최형우 10호(1회2점·삼성)
롯데 10-7 두산
LG 5-4 KIA
한화 2-0 넥센
◇26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 성 크루세타
S K 송은범
잠실 L G 봉중근
K I A 윤석민
사직 롯 데 송승준
두 산 임태훈
대전 한 화 데폴라
넥 센 배힘찬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