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지방선거 후보 102명이 '세종시 원안'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와 대구경북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도민 모임 추진위(위원장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58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질의·답변한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원안 찬성' 102명, '세종시 수정안 지지' 5명,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모두 반대'2명, '유보' 33명이라고 1일 밝혔다.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438명의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 후보는 18명이 세종시 원안에 찬성했고, 한나라당 소속은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후보와 남유진 구미시장 후보 뿐이었다.
세종시 원안 찬성 후보들은 이유로 ▷국토균형발전(51.3%) ▷세종시 원안 폐기는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한 행위(29.7%) ▷세종시 수정안은 대구경북 발전의 장애물(10.8%) 순으로 답변했다. 이 외에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위해서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 ▷국민 혈세로 재벌 특혜도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수정안은 국가 재정의 심각한 낭비를 초래할 것 등의 답변이 나왔다. 추진위는 6·2지방선거에 맞춰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해 후보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도록 해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원하는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밝히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 원안을 찬성하는 후보로부터 서명 또는 날인을 받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앞으로 충청, 호남 등 타지역과 긴밀히 협력해 세종시 원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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