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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인간 배아도 온전한 인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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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에 반대 성명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1일 착상 이전의 배아나 수정 후 2주쯤 지나 배아 안에 원시선이 형성되지 않은 단계의 배아는 인간 생명이 아니라는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생명윤리위는 "모든 인간 생명은 배아였음을 상기할 때 착상 이전의 배아나 원시선이 생기기 전의 배아가 인간생명이 아니라는 헌재의 판결은 매우 주관적으로 경악과 함께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수정란, 배아, 태아, 신생아, 영아 등은 성인이 돼가는 하나의 과정들이며 따라서 인간 생명의 모든 과정은 각각의 단계에서 완전한 존재이자 인간"이라고 밝혔다.

또 "배아가 단순히 미숙하고 형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인간 생명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다. 인간으로 태어날 배아는 그 시작부터 인간"이라고 거듭 밝혔다.

주교회의는 "생명과학 기술은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며 생명과학 기술이 인간 생명의 파괴나 훼손에 앞장설 수 없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교회의는 "천주교회는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며 인간 배아도 온전한 인격체임을 강조해 왔다"며 "우리 사회가 참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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