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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기업지원 기관들 '나홀로 연구' 몰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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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자금줄 없어 생존 급급"

지역의 R&D 및 기업지원기관들이 '나홀로 연구'만 일삼아 실제 기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본지 4월 8일자 1면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 기관들을 대상으로 'R&D가 지역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조사해보니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들이 내놓은 답변은 '안정적인 인건비 및 운영비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와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 미흡', '최고 경영자의 경영마인드 제고' 등이었다. 이는 (재)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이 최근 지역 R&D 및 기업지원기관 22곳의 기업지원사업 실무자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대구TP 전략산업기획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줄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국책사업 등을 따낸 뒤 받는 R&D 자금에서 충당하고 있었다"며 "결국 자신들을 위한, 기관이 생존할 수 있는 연구과제에만 매달리다 보니 연구개발 성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낮은 R&D 노력도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기업지원사업 실무자 137명에게 '기업지원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바꿔야할 요인'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30.6%가 '지원기업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꼽았다. '기업지원기관의 내부역량'과 '산학연관의 활발한 네트워킹 및 역할 분담'을 지적한 비율은 각각 16.2%, 14.5%였다.

그 때문에 이들은 기업지원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경영마인드를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행정 및 평가관련 절차의 간소화, 산학연관의 원활한 소통, 지원사업의 중장기 계획 수립, 산업별 차별화된 지원정책 등을 요구했다.

신진교 대구TP 정책기획단장은 "그동안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낮은 이유에 대한 비판은 많이 나왔는데,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조사를 하게 됐다"며 "지역 R&D 및 기업지원기관들이 안정적 운영비 확보를 위한 고유사업과 기업지원사업의 적절한 조합, 그동안 '따로 놀았던' 산학연관의 소통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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