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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형 피부병 '옴' 환자, 노인층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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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등 집단생활 원인

1980년대 확산됐던 전염성 피부병인 옴이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들과 보호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주의 한 요양원에 입소한 이모(86) 할머니는 지난 5월 옴이 발병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월 노인성질환으로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옴이 발병해 치료를 받고 지난 3월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요양원으로 옮긴 뒤 다시 재발했다. 이와 함께 이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2명도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올 들어 병원을 찾은 옴환자는 12명이며 지난해엔 34명, 2008년엔 30명이나 됐다. 2005년 3명, 2004년 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그래프 참조) 영남대병원 피부과 김기홍 교수는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해서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질환"이라며 "옴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염이 의심되는 가족이나 요양보호사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치료를 받아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옴은 진드기의 일종으로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 회음부, 엉덩이 등에 주로 발생하고 붉은 알레르기 반점이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지만 4~6주간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의 가려움증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려운 전염성 피부병이다.

옴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피부과를 찾는 외래환자의 10%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0.1% 이하로 감소됐다. 하지만 최근엔 요양병원과 같은 노인들의 집단생활이 늘어나면서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와 노인요양 보호사, 간병인, 보호자까지 광범위하게 옴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 교수는 "노약자들이 주로 입원하는 요양병원과 같은 기관에서는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고 간병인이나 노인요양 보호사 등에게 질환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서 2차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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