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붙이 한명 없이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난 한 할머니의 장례를 이웃 주민들이 치러줘 훈훈함을 주고 있다.
포항시 창포동 창포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는 C(86) 할머니가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 그러나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생활해 온 탓에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마침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인사를 나누고 살던 택시기사 이상도(48)씨가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가까운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의 도움 요청에 주민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며 우창동청년회와 자율방범대 등 단체들도 장례비를 보탰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감동한 시민장례식장 측도 할머니의 장례비를 대폭 깎아주며 아름다운 선행에 동참했다.
가족이 없기 때문에 할머니의 장례는 3일장을 하지 않고 하루 동안만 주민들의 문상을 받은 뒤 18일 발인을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웃 아파트 주민들은 "어려운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더 잘 헤아린다"며 "창포주공아파트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선행 덕분에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웃으시며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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