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아라."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선발 장원삼에서 권오준-백정현-정인욱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두산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았고, 박석민·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운 타선은 15안타를 폭발시켰다.
삼성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10대1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회부터 점수를 쌓아갔다. 박석민은 1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석민은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5안타(홈런 3개)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4회 2사 1, 2루서 김상수의 중견수 옆 1타점 2루타로 2대0으로 도망간 삼성은 6회 무사 1, 3루서 임익준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7회 다시 기회를 잡은 삼성은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선발 왈론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이재학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달 들어 급격한 타격 침체에 빠진 최형우는 지난달 29일 이후 21경기 만에 손맛을 보며 오랜만에 '해결사'로 돌아왔다. 8회와 9회 각각 3점, 2점을 더 보탠 삼성은 10득점으로 이날 공격을 마무리했다.
장원삼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장원삼은 이달 5일 롯데전 이후 4경기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 못지않게 얻은 게 많았다. 4번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었고 진갑용, 박한이, 임익준, 김상수도 2안타씩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교체 멤버인 조영훈, 이정식, 신명철까지 안타 행진에 가세하는 등 타선 전체가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전적(23일)
삼 성 100 101 232 - 10
두 산 000 000 010 - 1
△승리투수=장원삼(6승4패) △패전투수=왈론드(4승3패) △홈런=박석민 5호(1회1점) 최형우 13호(7회2점. 이상 삼성)
LG 10-3 SK
롯데 3-1 한화
넥센 3-2 KIA
◇프로야구 24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잠실 두산 히메네스
삼성 이우선
문학 SK 전병두
LG 봉중근
마산 롯데 송승준
한화 최영필
광주 KIA 전태현
넥센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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