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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용궁순대 관광상품화…산업화 박차

예천지역의 향토 먹을거리인 '용궁순대'의 산업화를 위해 예천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예천군은 용궁순대의 홍보와 관광상품화를 위해 포장재 6천700개를 제작해 6개 업소에 지원한다.

매일신문 주말판 '맛 향토음식의 산업화' 시리즈(본지 2009년 12월 5일자 보도)에 소개된 예천 용궁순대는 20여년 전부터 용궁시장을 중심으로 전문식당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 먹을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회룡포마을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얻어면서 용궁순대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용궁순대는 택배 등 전국 유통을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향토음식 산업화에 한계를 드러냈다.

매일신문 맛 시리즈 취재팀은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순대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사실에 주목해 용궁순대의 포장·규격·택배 등 산업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창업컨설턴트 고영학 에이스라인 대표는 "안동의 버버리 찰떡 등 전통 먹을거리들이 전국 택배 등을 통한 산업화에 필요한 규격포장화, 냉장유통 등으로 새로운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용궁순대도 각종 언론 등을 통해 브랜드 홍보가 됐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직접 찾지 않고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전국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천군은 올들어 용궁순대의 산업화에 본격 나서면서 이를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명물 관광상품으로 홍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포장재 제작도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소문난 용궁순대 맛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예천군은 6곳의 용궁순대 업체 대표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포장재 디자인을 검토·수정하고 용궁순대의 구수한 맛과 예천의 최고 관광지 회룡포 이미지를 담은 포장재를 제작해 지원했다.

김준태 용궁면장은 "용궁순대 전문식당들은 앞으로 깨끗하고 정갈한 음식 맛을 보존해 우리나라 최고의 순대 맛을 지켜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포장재 지원으로 전국 명품 먹을거리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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