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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올레 감수광(강민철 글'사진/컬처플러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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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올레는 어느덧 '느리게 천천히 걸어 그 지역의 속살을 느끼는 여행'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제주가 고향인 저자는 서울에서 일하다 말고 오름에 오르기 위해, 폭포를 보기 위해 제주로 떠나곤 했다. 1년동안 330km를 걸으면서 올레의 속살을 들여다 보았다.

이 책은 올레 16개 코스를 소개하며 올레를 오가며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바다를 학교 삼아 70년 동안 다녔다는 해녀 할망 이야기, 남편의 발을 찌른 소나무를 베어내고 동백나무를 심었던 현맹춘 할머니, 일본인 풍수학자가 파괴한 기암괴석 등이다. 동네 주민들로부터 내려오는 전설, 마을 지명의 유래 등도 살뜰히 담았다. 이방인은 알지 못하는 제주의 문화도 소개한다. 젊은 해녀들에 비해 힘이 부치는 고령의 해녀들을 위해 따로 바다를 구획지어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존의 문화, 아들이 장가 가 며느리가 아이를 낳으면 안채를 내주고 바깥채로 나가는 고부간의 신속 명확한 민주주의 문화 등은 제주의 이색적인 문화들이다. 올레를 걸으면서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제주의 이야깃거리를 담아 들려준다. 별책 부록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민박, 펜션, 맛집, 카페 등 1천여개의 정보를 코스별로 빼곡이 기록해 놓아 제주를 찾는 이방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 333쪽, 1만5천원.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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