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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기자의 광고미학] ㈜이언정 광고 CEO 한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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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밝은 사람들'이 만든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DRD의 눈물'이 성공적인 정치광고의 좋은 사례입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은 국민들에게 먼 존재였다. 까만 세단차의 사진 속에서만 웃는 실체였다. 눈물보다는 사실 정치철학이나 정책이 중요했는데 시대가 변했다. 눈물을 더 앞세운다. 그만큼 정치인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얘기다. 더 내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선거 때면 후보들마다 서민, 감동을 외치며 아래로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치 및 선거광고에서 목이 힘이 팍팍 들어가고, 목소리를 크게 지르는 예전의 광고는 이젠 별로 힘을 쓰지 못한다. 네거티브(비판적'부정적) 광고나 이념 지향적인 광고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제품도 요즘은 스토리를 입어야 한다. 제품에 깃든 철학이 남다르고, 실제 사용해본 이들의 감동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움직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정치인이 어떤 감동을 우리에게 줄 것인가가 주요한 포인트다. 냉장고는 광고를 보고 구매했다 맘에 안 들면 반품도 하고, AS(애프터 서비스)도 받지만, 정치인은 그게 영 힘들다. 한 번 선택이 이렇듯 중요하다. 선거광고를 제대로 해야 하고, 선거광고를 잘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가난한 농촌의 아들로 태어나…" 이 말은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7대 대통령 선거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한때 유행어였다. 이승만, 윤보선 전 대통령과 달리 귀족 명망가의 후예가 아닌 사람이 내뱉은 이 말은 당시 너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지금도 전가의 보도처럼 변형되어 자주 등장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너무 잘난 사람은 잘 찍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반면 고생한 사람, 가난했던 사람을 뽑고 싶어 한다. 그래야 없는 사람들 입장도 알 거라고. 하지만 복합적이고 다양한 삶을 살아온 한 인간을 정치광고로만 평가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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