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름다운 외국인 친구 한 명이 있다. 그녀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낯선 한국 땅으로 날아왔다. 그녀는 높고 아름다운 콧날과 깊은 눈매를 가졌다. 동네문화센터에서 만나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어느 날 나는 그녀를 우리 집에 초대해 우리나라의 음식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녀는 내가 만든 음식들을 매우 흥미로워하며 특히 잡채는 극찬을 하면서 매우 맛있게 먹기에 밀폐용기 가득히 담아 주었다. 그날을 계기로 우리는 허물없이 왕래하면서 서로의 식문화를 알아 가는 데 소소한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그녀가 나에게 해준 이탈리아 음식 중 간단하면서도 나의 입맛을 반하게 만든 요리는 바로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이다. 이탈리아식 가정요리지만 여름철 파티 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웰빙 메뉴이다. 친구 로잔나(Rosanna)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탈리아풍의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재료:아스파라거스 10대(반으로 썰거나 통째로 사용), 베이컨 10줄, 잣 1/2컵
드레싱 재료:화이트와인 비네거 5큰술, 올리브유 8큰술, 양파(다진 것) 1큰술, 토마토(다진 것)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아스파라거스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거친 돌기 부분이 있을시 살짝 도려내고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2~3분 내 데쳐낸다.
2. 데쳐낸 아스파라거스를 바로 얼음물에 넣고 잠시 동안 식혀 두었다가 건져내어 물기를 제거해둔다.
3. 베이컨을 가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짝 구워낸 후 종이 타월에 받쳐놓고 여분의 기름을 빼준 뒤 칼로 다져놓는다.
4. 양파와 토마토는 잘게 다져 넣어 잘 저어주면서 드레싱을 만들고 잣은 갈색 빛이 돌 때까지만 오븐에 잠시 굽는다.
5. 큰 접시 위에 아스파라거스를 담고 위에 베이컨과 구운 잣을 올린 뒤 드레싱을 끼얹어서 낸다.
※ 한 사람씩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접시에 작은 집게를 곁들여 내는 것이 좋다.
이윤경(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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