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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광고냈던 美교포, 이번에 동해광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고속도로변에 세워진 동해 광고판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고속도로변에 세워진 동해 광고판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변에 '독도는 한국 땅' 홍보 광고를 냈던 미국 교포가 이번엔 '동해 광고'를 냈다.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스파를 운영하는 알렉스 조(50) 씨로 60번 고속도로변의 대형 광고판을 임대해 동해 광고를 냈다. 이 옥외 광고판이 있는 곳은 지난 5월 말까지 '독도는 한국 땅' 광고판이 있던 자리다.

이 광고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과 동해를 나타내는 지도 위에 '이것은 동해라고 불립니다'(It is called the EAST SEA)라는 문구가 붉은 글씨로 선명하게 적혀 있다. 광고판에는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도 함께 새겨졌다.

조 씨는 "독도 광고를 계속하려고 했으나 계약 연장이 안 돼 5월 말로 광고를 내렸다"며 "그동안 독도 광고를 보고 성금을 보내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에는 동해를 홍보하는 광고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어서 독도 광고 후속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한 끝에 동해 홍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조 씨가 '독도는 한국 땅' 광고를 내자 LA 일본총영사관 측은 조 씨에게 편지를 보내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면서 광고를 떼라고 요구해 미국 동포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조 씨는 "이 광고를 보고 한인 2, 3세들이 동해 표기 문제와 우리나라 역사를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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