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문학상의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작가는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화를 추천받으며 작품 활동을 한 여섯 편의 단편동화를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조차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꼬집으며 이야기들을 통해 웃음과 생기를 찾아 주고자 한다.
시장 통닭집 외아들인 주병국은 호텔 주방장이 꿈이다.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는 엄마는 병국의 꿈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혼자 힘으로 꿈을 키우기 위해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는 날, 병국은 친구들을 불러다 놓고 요리를 하며 주방장이 되어본다. 표제작인 '주병국 주방장'에서는 고집불통 엄마와 아들 병국의 맞대결이 시종일관 경쾌하게 펼쳐진다.
그 외에도 외계인 친구 1호, 독립 만세, 쑥대밭, 껌 등 단편동화는 맛깔스런 경상도 사투리와 탄탄한 문장력으로 '동화'의 상투성을 벗어 던지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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