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고속도로 춘천 방향 군위휴게소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풍경이 있다. 이 휴게소 한쪽에 자리 잡은 '미소를 담은 장독대'가 바로 그것. 질서 정연하게 놓여 있는 80여 개의 장독들이 긴 여행길 잠시 휴식을 위해 휴게소를 찾은 사람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제공한다.
이 장독대는 구포 성심병원의 행복을 지켜주는 장독대, 고성군 운현사의 고풍스런 장독대 등 많은 모델들을 참고했다고 한다.
이 장독 안에다 국산 콩으로 된장을 담가 '국산콩 된장 뚝배기' 음식 메뉴를 선보임으로써 우리 고유의 맛을 전달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휴게소 직원들은 2년 전 안동 제비원식품에서 된장 담그는 법을 배웠으며 기술지원 협약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또한 한국 식품연구원으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김재식 군위휴게소 시설팀장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와 맛을 전달하고자 자연 친화적이고 고향과 어머니의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만들게 됐다"며 "부족한 부분들은 계속해서 보완해 기억에 남는 명품 휴게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가족과 함께 간다는 고원열(대구 도원초교 4년)군은 이런 장독대 광경을 처음 보는 듯 연방 부모님께 질문을 하며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눈에 보이는 건 팔리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팔리는 시대에 군위휴게소의 '미소를 담은 장독대'는 이곳을 다녀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