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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7000명 시대] <하> 정부정책 시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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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쉼터는 4년 만에 8곳서 2곳으로 줄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문제이지만 정부의 에이즈 정책도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아직도 에이즈 감염인과는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을까?

◆정책적 배려 갈수록 축소=에이즈 감염인이 연평균 21%씩 늘어나고, 매일 2.1명씩 증가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2007년 전국 8곳이었던 에이즈 감염인 요양 쉼터는 2010년 현재 대구와 부산 2곳뿐이다. 일반인에게 질병에 대한 정확한 교육조차 안된 상황에서 직장, 친구,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감염인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요양 쉼터. 하지만 이마저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이하 에이즈협회)에서 운영하는 쉼터에 따르면, 2007년부터 줄어든 정부 지원은 올 들어 공무원 초봉 수준도 안 되는 1천500만원. 쉼터에 있는 감염인 권모(54) 씨는 "하루하루 지내고는 있지만 여기서조차 떠나야할까봐 매일 불안하다"고 했다.

에이즈협회 관계자는 "에이즈는 더 이상 신체적인 질병만이 아니며 정부도 사회'문화적 질병으로 에이즈를 인정해야 한다"며 "에이즈 감염인을 바이러스쯤으로 취급하는 의료적인 접근을 넘어 인간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복지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쉼터 기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이처럼 만연한 편견과 외면 속에 에이즈 감염인은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기 힘든 상황이다. 감염인 중 50% 이상이 혼자 살고 있다. 정부의 쉼터 지원비 축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에이즈협회가 나섰다.

에이즈 감염인 요양쉼터 기금마련을 위한 '레드리본 갈라 콘서트(Gala Concert)'를 28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팔공홀)에서 열기로 했다. 첼리스트 박경숙, 테너 이현, 최덕술, 하석배,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지휘 김혜경) 등이 출연한다.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과 에이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

따라서 기존 클래식 공연과는 다소 다르다. 당일 관람객들을 위해 레드리본 대학생 봉사단에서 '감염인에게 사랑의 문자 메시지 보내기', '손목에는 레드리본을', '코믹 레드리본 이미지 열전', '즉석 후원 코너', '출연진 사인회' 등 즐거움과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 및 후원 문의=(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053)741-5448.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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