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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고령군 '강정보 명칭'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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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보 변경' 건의안 채택에 '이름 지키기' 결의대회 맞대응

낙동강에 건설 중인 강정보 명칭을 두고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지역 경계에 건설되는 두 개의 '보' 명칭이 '달성보'와 '강정보'로 모두 달성군 지명을 사용하는 데 대해 고령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달성군은 이에 맞대응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오 군수를 비롯한 달성군 기관장 10여 명은 25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강정보를 찾아 난데없이 '강정보 이름 지키기 결의대회'를 가졌다.

당초 공사추진 상황 설명을 듣기 위해 갔다가 예정에도 없던 결의대회를 가지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들은 "낙동강 살리기의 성공을 위해 달성과 고령이 힘을 합쳐야 되지만 '강정보' 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명칭 변경은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결의 대회 소식을 미리 전해 듣지 못한 강정보 건설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며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행사는 사진촬영까지 마친 뒤 1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보 건설단 관계자는 "지역 기관장들이 보 공사추진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해 간단한 기념품까지 준비했는데 기습적으로 정치적 이벤트(?)를 할 줄 몰랐다"며 "앞으로 고령·경북 지역 기관장이나 주민들이 찾아오면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이달 13일 고령군 의회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낙동강 사업 현장 방문에 맞춰 '강정보'의 명칭을 '고령보'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고령군 측은 "낙동강 사업 중 고령군 구간이 55㎞나 되고 강정보의 모양이 대가야 도읍지인 고령군을 상징하는 가야금과 수레바퀴 토기 모양을 형상화한 구조물이지만 달성군 지명을 달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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