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술애로 中企, 전화만 주세요…핫라인센터 인기

산학연관체제 총 4천여회 자문…공동연구·경영지원 문제도 해결

산업현장기술지원 핫라인센터 자문교수인 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과 배진석(가운데) 교수가 ㈜ST원창의 기술연구소 직원들에게 초경량 스포츠·아웃도어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산업현장기술지원 핫라인센터 자문교수인 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과 배진석(가운데) 교수가 ㈜ST원창의 기술연구소 직원들에게 초경량 스포츠·아웃도어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산업현장기술지원 핫라인센터'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줘 지역 중소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대 공과대 부속 산업현장기술지원단(단장 임호진 교수) 핫라인센터(이하 핫라인센터)는 대구시와 경북대가 공동 출연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산·학·관 지원 체제를 통한 중소기업 산업 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해 주는 '119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이 애로기술 해결과 공동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을 요청하면 핫라인센터에서는 경북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7개 대학 교수와 변리사, 공인회계사, 기술지도사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 중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핫라인센터는 또 기술교류회 지원사업과 함께 기술자문 과정에서 도출되는 비교적 단기간(2~3개월)에 해결 가능한 과제는 단기 프로젝트화해 애로기술통합지원사업을 하게 된다. 이 때 핫라인센터는 자문비(100만원)를,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은 재료비(400만원)를 각각 지원하고, 기업은 10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대구성서산업단지에서 15∼20데니아의 초경량 기능성 스포츠·아웃도어 의류용 직물을 생산해 고어, 노스페이스, 프라다 등에 공급하는 ㈜ST원창(대표 채영백)의 자문은 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과 배진석 교수가 한다.

배 교수는 "초경량 기능성 스포츠·아웃도어 의류용 직물의 선도기업인 이 회사 이종우 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원들과 함께 3년 전부터 가공제(유연제, 발수제 등) 처리를 통한 제품의 인열강도 개선과 나일론 제품의 견뢰도 증진, 후처리 공정에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전처리 공정을 개선 등에 대한 자문과 의견교환을 통해 현장 애로기술을 함께 해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 업체 채영백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배 교수로부터 깊이 있는 자문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제품 다양화와 고급화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냉간단조 부품전문기업인 ㈜신도하이텍(대표 서호권)은 경북대 기계공학부 서창민 교수 자문으로 금속 치공구를 만드는데 열처리 과정에서 내부 관에 부하(힘)를 받았을 때 재료의 변형이 일어나는지 등을 밝혀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 회사 이정섭 상무는 "핫라인센터를 통해 자동차 엔진 내부 관 생산능력과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핫라인센터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핫라인센터는 2002년 처음 운영할 때만 해도 81개 기업에서 170회 자문했으나 지난해는 226개 기업에서 849회 자문했다. 올해는 3월부터 현재까지 120개 업체(450회 자문)를 대상으로 활동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천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애로기술 자문실적이 4천110회에 이른다.

핫라인센터 관계자는 "핫라인센터가 산학연관 지원체제를 통해 중소기업 산업체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대학의 우수 연구역량을 산업현장에 접목해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3)950-7503

김진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