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0일 "우리나라는 권력이 너무 (대통령에) 집중돼 있다. 대통령 권력을 국회에 더 많이 나눠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한나라당 차명진, 김세연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역대 대통령들이 다들 불행했다. 이는 권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이 뭐라 그러시나'에만 신경을 쓰는데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분권이 된다"면서 "또 언론이 자유로워져야 하고 지방분권도 이뤄져야 한다. 이 3대 분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회의 도(道) 폐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1천15년 전 고려시대 때 생겨 조선총독부도 김일성, 김정일도 없애지 못한 도를 없앤다는 법안이 어떻게 나오느냐"고 비판하고, "서울이 헌법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서울을 지방으로 옮기려다 위헌판결 받았는데 도를 없애는 것 역시 위헌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3년까지 도 폐지를 연구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할 시간에 민심을 살피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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