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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車보험료 공시, 꼼수 부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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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수시 공시 제도가 보험사들의 '꼼수' 운용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이 제도는 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한 달 전에 회사 홈페이지에 미리 공시해 소비자들이 다른 보험사로 옮길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3월에 도입됐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는 가입자들이 찾기 힘든 곳에 작고 희미하게 공시를 함으로써 사실상 보험료 인상을 숨기고 있다. 지난 주말 AXA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들이 까맣게 몰랐던 것은 이 때문이다. 해당 보험사는 규정대로 사전 공시를 했다고 강변하겠지만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보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9, 10월 연속해서 보험료를 일방적으로 올린 것도 모자라 소비자들이 다른 보험사로 옮길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마저 교묘하게 숨기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정보의 가치는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이런 점에서 일부 보험사의 정보 숨기기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감독 당국은 자율이란 미명하에 보험사들의 꼼수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율이란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이익을 볼 때만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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