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봉산동 메트로프라자 지하상가 상인들이 '곰팡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6월부터 발생한 곰팡이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상가 20여 곳이 곰팡이로 뒤덮여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상돈(25) 씨는 "8월 중순쯤 휴가를 갔다가 4일 만에 가게문을 열었더니 곰팡이가 가득해 깜짝 놀랐다"며 "이때부터 비가 오면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심해질까봐 밤에 잠도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도(55) 씨도 "제습제, 곰팡이 제거제, 방향제 등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 있다"며 "매일 이곳에 있다 보니 머리가 아프고 기관지도 약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곰팡이는 올 6월부터 나타났으며 7월부터 가게 이곳저곳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것.
메트로프라자상인회는 곰팡이 피해를 입은 20곳의 가게에 총 8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시공 하자에 따른 문제라며 시공사에 제습기와 환풍기 등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는 단순 결로현상으로 인한 것이며 곰팡이 피해는 세입자 관리 소홀이라고 떠넘기고 있다.
시공사인 삼환기업 측은 "가게를 돌아봤지만 누수현상은 없었다"며 "올해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가 많아 결로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상가 관리사무소는 "시공사에서 특별한 대책이 내려온 것이 없으며 시공사도 명확한 피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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