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 습관이 세상 바꾸죠"…제2기 녹색아카데미 이금옥 수강생 회장

"많은 사람들이 녹색성장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녹색성장에 필요한 실천은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에코맘을 양성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대구시동부여성문화회관 '제2기 녹색아카데미-에코맘의 참살이 체험과정' 수강생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금옥(55·여·대구시 동구 신암동·사진) 씨는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행동파다. 하지만 그녀도 녹색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전까지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천은 잘하지 못하는 평범한 주부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실천하는 일은 소홀히 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나부터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녹색아카데미에 등록해 교육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그녀는 깐깐한 에코맘이 다 됐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종이컵을 치우고 도자기를 비치했다. 마트나 시장에 장을 보러 갈 때도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쇼핑백을 잊지 않고 챙겨간다.

집에서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등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엘리베이트를 타는 습관도 고쳤다. 웬만한 높이는 계단을 이용해 걸어서 올라간다. 불과 몇달 전 층수에 상관 없이 무조건 엘리베이트를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히 따지는 버릇도 생겼다. 세제, 비누 등은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이 씨는 "일회용품 사용하지 마라. 계단으로 걸어 다니면 건강에도 좋다는 말을 달고 살다 보니 갑자기 제가 잔소리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환경 생활을 권유해 놓고 제가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습관은 들이기가 어렵지 들여 놓으면 편해집니다. 자신만 편해지는 것이 아니고 세상도 밝아집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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